[칠곡]최삼자 할머니, 방송 출연료 장학금 기부‘눈길’

학생들이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는 바람으로 전달

기사등록 : 2020.11.19 (목) 16:00:58 최종편집 : 2020.11.19 (목) 16:00:58      

칠곡군 할머니가 방송 인터뷰로 받은 출연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삼자(73·석적읍) 할머니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28만570원을 (재)칠곡군호이장학회(이사장 백선기)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최 할머니는 지난 5월 생존해 있는 138명의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영문 손편지 138통을 일일이 작성했다.

이러한 소식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자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MBC, KTV, 아리랑TV, JTBC, 국방TV, 국방라디오 등에 출연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손편지의 의미를 알리는 인터뷰를 했다.

최 할머니는 계좌로 이체 받은 출연료만큼 현금으로 찾아 별도 봉투에 보관하기 시작했다

수개월째 사용처를 고민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지폐와 동전이 가득담긴 흰색 봉투를 들고 지난달 칠곡군 기획감사실을 방문했다.

지폐는 물론 오십 원과 십 원 동전까지 내밀자 담당자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동전의 의미를 되물었다.

할머니의 깊은 뜻을 이해한 칠곡군 관계자는 최근 별도의 기탁식을 개최하고 할머니의 선행을 알렸다.

최 할머니는“70년 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고아원을 설립해 전쟁고아까지 돌보았다” 며“작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알리는 것은 뜻깊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기탁해 준 장학금을 더욱 소중히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호이장학회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54명의 학생에게 11억 5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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