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유진 구미시장 출판기념회 현수막과 백승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현수막
며칠 전 구미에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현수막 두 개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첫 번째 현수막은 구미 시청 앞에 걸려져 있던 남유진 구미시장의 현수막이고, 두 번째 사라진 현수막은 새로넷 네거리에 걸려있던 자유한국당 구미갑 백승주 국회의원이 걸었던 현수막이다.
먼저 남유진 구미시장의 현수막 내용은 ‘12월 19일 남유진 구미시장이 대구 코엑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는 홍보용 현수막이었다. 사실 이 현수막은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남유진 구미시장의 사적이익을 위한, 굉장히 사적인 현수막이기 때문에 공공질서와 관련하여 불법 현수막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당연히 없어져야했던 현수막이다.
그리고 백승주 국회의원의 현수막이다. 백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세금 퍼주기를 비난하는 현수막이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공감가는 문제의 현수막이었다. 그런데 이 현수막도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본 기자가 갑작스런 업무 때문에 사진을 촬영하지는 못하였지만 대략 ‘문재인 정부의 퍼주기식 예산은 곧 국민에게 고통을 안긴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이것은 공공을 위한 현수막이기 때문에 ‘불법 현수막’하고는 관계없이 최소 며칠간은 붙어 있을 줄 알았지만, 구미시에서 불법현수막이라 철거를 하였는지 아니면 무슨 일이 발생해서 스스로 철거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본 기자는 며칠전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구미 예산과 관련된 글을 남겼었다. 그것은 2017년 예산보다 줄어든 2018년 구미예산에 관련된 글이었다. 물론 특별예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다는 것으로 위로를 해봐도 구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속이 상했다.
그런데 백승주 국회의원의 ‘문재인 정부의 퍼주기 식 예산’이라는 제하의 현수막을 보고 정말 속이 터졌다. 물론 퍼주기 식 예산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의 할 일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본기자의 대답은 이렇다.
‘국회의원은 중앙 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은 어떤 식의 대답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미에는 구미갑 백승주 국회의원과 구미을 장석춘 국회의원 두 명의 국회의원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회의원이 한 명뿐인 김천시와 안동시와 엇비슷한 예산 규모를 들어내고 있다. 물론 인구 규모는 구미가 안동시나 김천시의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지만 면적으로는 안동시나 김천시가 구미시보다 큰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면적을 기준으로 예산을 준다는 것은 기본 상식에 맞지 않다는 것은 구미시민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또한 백승주 국회의원이 하늘 같이 생각하던(백승주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후보자 시절 개소식을 하면서 최경환 국회의원에게 ‘구미살려 주십시오’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최경환 국회의원이 검찰에 소환되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 지금 구미 경제가 무너져 간다는 소리를 많이들 하고 있다. 정말 구미의 미래가 백척간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예산 많이 따오는 진짜 일 잘하는 구미의 국회의원을 갖고 싶은 것은 본기자만의 생각일까? 백승주, 장석춘 구미갑을 국회의원의 분발을 촉구한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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