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구미시는 12월 18일 오후 2시 경북도청에서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함께 구미하이테크밸리 국가5산업단지 내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공식 출발을 알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안효재 로호드파트너스 대표, Jeff Chu 퀀텀일레븐 대표, Jing Yin Nscale 아시아태평양 대표, 신재욱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대표, 문성철 케이비증권 IB3 총괄그룹장 등 사업 추진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기관과 사업 주체는 사업 추진 범위와 역할 분담, 단계별 일정 등을 구체화하며 장기간에 걸친 초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수만 평 규모의 부지와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한 만큼 부지 확보를 비롯해 전력과 용수, 통신 등 핵심 인프라 지원과 기술 협력, 효율적인 운영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은 퀀텀일레븐과 Nscale, NH투자증권, 케이비증권이 참여하고 로호드파트너스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전체 1.3GW 규모로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AI 컴퓨팅 수요 증가에 맞춰 단계별 확장을 전제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1단계 300MW 사업은 ㈜구미하이테크에너지가 기존에 추진하던 100MW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300MW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026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전력 용량 증설과 건물 설계 변경이 병행되고 있다.

1단계 데이터센터 조성에는 공사와 인프라 구축에만 약 4조5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서버와 GPU 등 핵심 장비를 포함할 경우 추가로 수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단계와 3단계 사업은 1단계 진행 상황과 무관하게 인프라 확보와 병행해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는 국내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프로젝트로, 실제 이용 주체는 국내 기업보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퀀텀일레븐 컨소시엄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주요 파트너사는 2026년 상반기 착공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시대에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구미시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AI 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넘어 AI 연구와 개발, 전문 인재 양성, 지역 제조업 기반의 AI 전환을 연계한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향후 AI와 클라우드 연관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구미 AI 에코시스템’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협력 틀이 마련됐다며, 경상북도와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행정 절차와 기반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구미 산업 지형을 AI 중심의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며, 향후 사업 추진 속도와 국가 차원의 지원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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