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의장 나영민)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임동규)는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를 방문해 지역에 들어설 'SRF(고형폐기물연료) 소각시설'의 피해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SRF 소각시설 건축허가에 대한 반대 여론과 주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방문단은 김천시에서 하루 소각될 폐기물 360톤과 유사한 양을 소각 처리하고 있는 타 지역의 피해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자 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7월 18일 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방문에 이어 두 번째이다.

연천군 청산면 대전1리에 위치한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 내에는 ㈜보광에너지와 씨에스에너지㈜ 두 개의 SRF 열병합 소각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시설들은 대전 1리 주민 30가구와 불과 60m 반경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이 시설에 강력히 반발하며,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민원과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천군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갈등 조정 특별팀을 통해 협의할 계획을 세웠다.

주민 지원책으로는 복지회관에 악취 측정기를 설치하고, 공기청정기 구입 및 냉난방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SRF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미세먼지 등은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어 이러한 지원만으로는 갈등 해소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전1리에 도착하자마자 희뿌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SRF는 폐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고형폐기물연료로, 과거에는 신재생에너지로 취급됐으나 현재는 제외되었다.

이 시설들은 산업단지 내 공장들에 스팀과 전기를 공급하지만, 주민들은 이를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보광에너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유해 물질 배출 기준치를 초과하여 18차례 적발되었고, 씨에스에너지㈜도 두 차례 적발 및 계도 조치를 받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역 내 암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김순복 노인회장은 “암으로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폐질환이나 호흡기 문제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황의혁 부위원장은 “우리 마을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도 악취와 먼지 때문에 창문도 못 열고 살고 있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전했다.

SRF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오염물질은 대기와 토양을 통해 농작물과 축산물에 흡수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주민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을 위협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지역 농업과 축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소각시설 시험 가동 후 주민들은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경기도의원이 마을을 방문해 대기 상태를 점검했다.

그런데 마을에는 이미 악취와 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연천군 관계자들은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황 부위원장은 연천군에 측정된 수치 정보를 요청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연천군은 시설 폐쇄가 불가능하다면 SRF에서 LNG로 연료를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최근 경기도에 건의했다.

환경부는 현재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변환경 영향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정부가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임동규 위원장은 SRF 소각시설의 오염 가능성과 주변 지역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더 늦기 전에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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