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7월 9일 선산읍 김선로에 위치한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개소[구미시 제공]
이번 센터 개소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공 산업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개소(시제품-떙초장) 확인[구미시 제공]
개소식 현장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강명구 국회의원, 도·시의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 유관기관 단체장, 농업인 교육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개회사,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돼 개소의 의미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에 문을 연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는 구미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며, 연면적 495㎡의 단층 건물로 조성됐다. 건식 및 습식 가공이 가능한 전처리실, 위생전실, 가공실, 포장실, 사무실 등 전문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
센터는 2020년 농촌진흥청 공모사업 선정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26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으며, ‘가공기술 확산’과 ‘창업 기반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 센터에는 총 68종 100대의 가공 장비가 구축돼 있어, 착즙액, 농축액, 잼, 절임류 등의 습식 제품부터, 분말, 환, 고형차, 팽화과자 등 건식 제품까지 다양한 농산물 가공이 가능하다.
생산된 제품은 공동브랜드 ‘구미다미’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구미 농산물의 브랜드화와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전형 교육 기반이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가공교육과 연계해, 이론을 현장에서 실습으로 전환하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특히 고가의 가공 장비를 농가가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공동 활용을 통해 초기 진입장벽을 낮춘 점도 주목된다.
구미시는 향후 장비 활용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가공기술의 정확한 전달과 품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나아가 농산물 가공 품목을 더욱 확대하고, 제품의 시장성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농산물 브랜드화’라는 장기 목표 달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농업의 미래는 단순한 생산에 머물지 않는다”며 “가공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높은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구미 농업이 지향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가 제조 공간을 넘어, 구미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개소는 구미 농업의 구조 전환과 가공산업 활성화의 전환점을 예고하며, 향후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핵심적인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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