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시장 배낙호)는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8월 14일 ‘포도 산업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열린 전국 포도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전국 포도 심포지엄 개최[김천시 제공]
이번 심포지엄은 사단법인 한국포도회와 김천포도회가 공동 주최하고 김천시와 김천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이 주관했다. 사단법인 한국포도협회와 사단법인 한국과수협회, 한국포도수출연합 주식회사가 후원했다.
행사는 포도 가격 하락을 비롯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생산과 품질, 기후변화, 신품종, 수출 등 포도산업 전반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형진 팀장은 국내 포도산업의 일반 현황을 설명하고 생산과 소비, 유통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원예특작과학원 임수연 박사는 포도 품질 표준화를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 기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충남농업기술원 윤홍기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포도 재배환경의 변화와 현장 대응 기술을 소개했다. 원예특작과학원 허윤영 박사는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신품종 개발과 품종 다양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국포도수출연합 이승희 대표는 국내 포도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생산 단계부터 품질관리와 유통, 수출시장 개척까지 포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폭넓게 짚었다.
이어진 토론은 한국농수산대학교 김승희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포도회 박용하 회장과 신길호 연구기술위원장, 사단법인 한국포도협회 한성권 사무국장, 사단법인 한국과수협회 신건철 회장, 김천포도회 이은수 회장이 참여해 산업 현안과 발전 전략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현장에 참석한 농민들은 포도 생산과 유통, 수출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달하며 정책 개선을 요구했다.
한 농민은 “500g 안팎의 소과를 고품질로 생산해도 가격이 낮아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800g 이상의 포도를 생산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대과종을 선호하는 소비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수출 과정에서 사용하는 유황 패드가 친환경 문제로 정책에서 배제되고 수출 활성화 정책까지 축소돼 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황 패드는 수출 과정에서 포도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자재지만 친환경 기준과 정책 변화에 따라 현장 사용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농민들은 수출 경쟁력과 친환경 기준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희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나온 여러 문제점과 의견을 종합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변화 대응과 품질 표준화, 신품종 개발, 수출 확대 등 포도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김천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김천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자와 연구기관, 관련 단체, 수출기업이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전국 포도산업 협력망을 강화했다.
포도산업이 가격 하락과 기후변화, 소비시장 변화, 수출 여건 악화라는 복합적인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농민의 목소리가 생산과 유통, 수출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김천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김천 포도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포도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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