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통합청사 건립 2차 시민토론회 개최…찬반 의견 팽팽

청사 노후화·행정 효율성 vs 재정 부담·투자 우선순위…11월 3차 토론회, 12월 시민 여론조사로 건립 여부 결정

기사등록 : 2026.10.26 (월) 08:24:04 최종편집 : 2026.10.26 (월) 08:24:04      

상주시(시장 안재민)는 지난 22일 오후 2시 상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상주시-시의회 통합청사 건립 제2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하고 통합청사 건립을 둘러싼 찬반 의견과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2026년 통합청사 건립 2차 시민토론회(안재민 상주시장 사진).jpg
2026년 통합청사 건립 2차 시민토론[상주시 제공]

이번 토론회는 통합청사 건립 문제로 이어져 온 시민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건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으로 마련됐다.


지난 9월 29일 열린 제1차 시민토론회에 이어 개최된 이번 2차 토론회에서는 통합청사 건립의 필요성과 재정 부담, 기존 청사 활용 방안 등 주요 쟁점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민들이 찬성과 반대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충분히 비교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토론 기회를 확대했다.


상주시는 토론회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도 토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 수어 통역도 제공해 청각·언어장애인 등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들이 찬반 양측의 의견을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본격적인 패널 토론에 앞서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제시된 주요 의견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청사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거를 다시 살펴보고 시민들이 쟁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청사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시민 이용 편의, 행정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통합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분산된 행정 기능을 한곳에 모아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우려하며 통합청사 건립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규모 청사 건립보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에 재정을 우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주요 논거로 제기됐다.


상주시는 1차 토론회에서 나온 찬반 의견을 정리해 시민들이 직접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통합청사 건립 문제를 판단할 수 있도록 공론화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본격적인 패널 토론에서는 찬반 패널을 2개 조로 나누어 기조 발언을 진행한 뒤 패널 간 상호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서로 다른 입장과 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시민들에게도 질문 기회를 제공해 토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찬성 측 이재훈 패널은 장래 행정 통합 가능성을 고려할 때 통합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현 청사 부지를 실버타운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통합청사 건립 이후 기존 부지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찬성 측 차광식 패널은 인구 감소에도 행정조직과 행정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분산된 청사와 협소한 사무공간 문제를 해소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합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 측 황철구 패널은 향후 건립비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통합청사를 새로 건립하기보다 기존 청사를 내진 보강해 활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같은 반대 측 최경출 패널은 상주시의 재정자립도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행정 수요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환경 변화와 재정 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시민 생활에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재정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찬반 패널들의 토론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 시민들은 통합청사 건립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뿐 아니라 다양한 대안과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제시하며 공론화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청사 노후화에 따른 안전 확보와 행정 효율성 개선이라는 건립 필요성에 맞서 인구 감소와 재정 부담, 기존 청사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통합청사 건립이 단순한 행정시설 신축을 넘어 상주시의 장기적인 재정 운영과 도시 발전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시민 의견 수렴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상주시는 오는 11월 제3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통합청사 건립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계획이다. 이어 12월에는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청사 건립 여부와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통합청사 건립에 대한 찬성과 반대 서로 다른 입장이지만 상주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더 나은 발전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다. 이제는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넘어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상주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절차를 통해 내려진 결정은 서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나오든 모두 그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여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갈등을 이제는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2차 시민토론회는 통합청사 건립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교하고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유튜브 생중계와 동시 수어 통역을 제공해 시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론화 과정에 대한 참여 기회를 넓혔다.


앞으로 통합청사 건립 문제의 핵심은 찬반 어느 한쪽의 주장보다 시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는 데 있다. 11월 제3차 토론회와 12월 시민 여론조사가 오랜 갈등을 마무리하고 상주시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등록 : 경북뉴스라인 / kth09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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